팀플로우,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시간 ∙비용 ↓
"3D 모델, 실시간 데이터 반영해야" 분산된 데이터, 디지털 트윈 환경으로 통합
산업현장 출신 인재가 모여 게임 엔진 활용 다양한 시각에서 알맞은 해결책 탐색
디지털 트윈이 항만 , 교통 , 건물 ,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일상용어로 자리 잡았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현실 세계를 컴퓨터에 옮겨 놓은 디지털 복제품이다. 현실 세계의 실물 객체를 가상 세계의 쌍둥이 가상 객체로 만들어 시뮬레이션 (Simulation)으로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나 결과를 예측하도록 한다.
독일과 싱가포르 등에서는 주력 산업과 기반 시설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디지털 트윈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지난 2020년 한국판 뉴딜 정책을 통해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팀솔루션은 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팀솔루션 구성원이 직접 겪은 산업의 복잡한 데이터 관리 및 정보 취득 과정을 쉽게 하기 위해서다.
특히 디지털 트윈이 제조산업에 가장 필요한 기술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면서 제조산업의 지능화를 위한 디지털 트윈 솔루션 제공에 집중했다.
김지인 대표는 회사 설립 후 지금까지 고객사를 방문한 결과 플랫폼이 없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고, 오히려 플랫폼이 너무 많아서 문제라고 깨달았다. 그는 “사물인터넷 (IoT), 설비, 기타 데이터 등 이미 시장에 다양한 플랫폼이 나와 있어 더욱 관리가 어려워진 것”이라며 “이런 플랫폼을 통합하면 편리하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트윈은 통합된 시각화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며 “고객사의 다양한 플랫폼을 연결하는 ‘플랫폼 위의 플랫폼’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지인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20여 개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 수행∙∙∙팀솔루션만의 노하우 축적
‘팀솔루션’(TIM Solution)은 2017년 말 김지인 대표와 중공업, 자동차, 플랜트 등 산업현장에서 수년간 경험을 쌓아온 최고기술책임자 (CTO)를 중심으로 개발자들이 모여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팀솔루션의 시작은 팀솔루션에 재직 중인 CTO로부터다. 그는 한 중공업 회사에서 근무했을 당시 매일 작업현황을 확인하고 작업자에게 작업할당량을 지시하는 업무를 맡았다. 하지만 확인해야 할 정보가 각자 다른 시스템에 분산돼 있어서 작업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때 CTO는 분산된 정보를 게임엔진을 활용해 시각화했고 공정현황, 작업할당량을 표시해 직원과 공유하며 전보다 쉽고 빠르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었다.
김지인 대표는 “팀솔루션은 몰입도 높은 시각화를 위해 게임엔진 ‘유니티’(Unity)를 활용해 ‘디지털 트윈’을 시작했다”며 “설립 당시만 해도 게임엔진을 산업 솔루션으로 사용한 것은 전무후무한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게임엔진 등 그래픽엔진을 산업 솔루션에 사용하는 게 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팀솔루션이 지난해 2월 출시한 ‘팀플로우’(TIM Flow)는 사용자가 웹 환경에서 자유롭게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도록 돕는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이다. 기존 디지털 트윈 시스템을 사용하는 서비스와 달리 디지털 환경 구성 도구로 사용자가 직접 환경을 구축하고 변경사항을 반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간과 비용도 줄일 수 있다.
팀솔루션은 지난 5년간 20여 개의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팀솔루션만의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팀플로우는 디지털 트윈에 대한 팀솔루션의 노하우가 집약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일반적으로 디지털 트윈은 단순히 현실의 사물이나 공간을 그대로 옮긴 3D 모델로 여겨진다”면서도 “팀솔루션은 3D 모델이 실시간 데이터를 반영해야 가치가 있다고 보고 3D 모델을 만들어 분산된 데이터를 디지털 트윈 환경으로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팀플로우를 “사용자 화면을 구성하는 디지털 트윈 혹은 디지털 전환(DX)의 전(全)단계를 구성할 수 있는 ‘궁극적인 디지털 트윈(Ultimate Digital Twin) 환경 도구”라고 소개했다.
‘딕시 트렌스레이터’ 베타버전 출시∙∙∙사업확장∙기술 고도화 ↑
무엇보다 김 대표는 팀솔루션에는 산업 현장 출신의 인재가 게임 엔진을 활용해 솔루션을 개발했다는 점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만큼 고객의 니즈와 문제를 잘 이해하고 다양한 시각에서 알맞은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디지털 트윈을 추구하는 기업은 많지만, 연구∙개발한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한 사례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면서도 “팀솔루션은 자사 기술을 꾸준히 구현하고 현장에 적용하면서 솔루션 고도화에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상용 솔루션 ‘딕시 트랜스레이터 ’(DXE Translator) 베타버전을 출시하는 등 지속해서 사업 확장과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딕시 트렌스레이터는 팀플로우가 구성된 5개의 모듈제품 중 하나로 산업용 설계 (CAD) 데이터를 디지털 트윈용 3D 모델로 변환하는 소프트웨어다.
팀솔루션의 자체 특허기술인 ‘구조 경량화 기법 ’과 통상적인 ‘메시(Mesh) 경량화 기법’을 통해 3D 콘텐츠 생성부터 운영,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목적의 디지털 트윈을 지원한다.
또 GUI(사용자가 컴퓨터와 정보를 교환할 때 그래픽을 통해 작업할 수 있는 환경 , Graphical User Interface) 기반의 솔루션으로 전문 개발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손쉽게 사용하도로 구성돼 있다. 40 여 개의 CAD 포맷과 *.fbx, *.step 등의 보편적인 파일 확장자로 전환해 다양한 사용자 경험도 제공한다. 단순히 3D기반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부터 산업현장의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는 것까지 가능한 셈이다.
한편 팀솔루션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근본적인 목적은 ‘고객만족’과 ‘문제해결’이다. 이런 이유로 김 대표는 소통과 유지보수 과정을 거친 고객만족을 추구한다고 전했다. 또 팀솔루션은 그래픽 정밀도보다는 실무에 초점을 맞췄다. 이와 함께 “현업에 알맞는 솔루션이다” “목적과 필요에 부합한다” 등 고객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도 받았다.
디지털 트윈 사업을 수행하면서 만난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유니티와는 2019년부터 마케팅 파트너로 협력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이 출범한 ‘디지털트윈 얼라이언스’에도 합류했다.
해외 고객사와의 협업을 필두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유가스 (Oil & Gas) 산업 중심의 사업도 확장 중이다. 올해 안에는 미국과 싱가포르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최근 팀솔루션이 구축한 기술력을 더 많은 고객에게 알리기 위해 투자라운드도 진행했고 현재 프리 A(Pre-A) 단계에 들어섰다”며